우렁이쌀 청주는 지인이 맛있다고 추천해줘서 처음 마셔봤는데, 참 맛있었어요.
알고보니 농진청 등의 과학자들과 연구를 통해 개발한 효모를 사용했다고 하여 신기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발효기술의 발전이 우리술에도 접목되는 사례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천수현/ 소믈리에
2019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우승자
쌀의 달큰하고 고소한 향이 그대로 담겨있는 깔끔한 여운의 술. 시원하게 마시면 바닐라, 멜론, 사과 등 달콤한 과일향까지 느낄 수 있어 매력 넘치는 술입니다.
서원경/ 크리에이터
술 스토리 전문 유튜버
주류학개론
깔끔하면서도 버섯같은 향기와 은근히 도는 감칠맛으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렁이쌀 청주, 어떤 술인가요?
풍성하고 깔끔한 전통 청주
병과 라벨에서부터 레트로 느낌이 묻어나는 청주예요.
깊은 풍미와 가벼운 단 맛, 깔끔한 뒷 맛이 특징이에요.
차게 먹을수록 조금 더 짙은 단 맛을 느낄 수 있어요.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약/청주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우렁이쌀 청주, 어떻게 만드나요?
100년동안 내려온 전통 양조법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논산 양촌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어요.
전주 농업과학원의 특허기술로 배양한 효모균과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무농약 논산 찹쌀을 주 재료로 사용해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술을 자연 발효시켜
60일 가까이 저온 숙성해 내면 우렁이쌀 청주가 완성되지요.
우렁이쌀 청주, 음식과의 궁합은?
은은한 단맛과 깔끔한 맛이 일품인 우렁이쌀청주는 양념이 강한 음식보다는 생선회, 스시, 자극적이지 않은 한정식과 두루 잘 어울립니다.
술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죠.
또한, 생선회와 같이 드실 때는 초장처럼 강한 소스와 함께 하는 것은 자칫 우렁이쌀 청주의 본연의 맛을 느끼기 힘들 수 있으니,
간장/와사비에 곁들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생산자 / 양촌양조
양촌양조의 대표 주류
우렁이쌀 손막걸리
주소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매죽헌로1665번길 14-7
전화 041-741-2011
<양조장 탐방기>
-양촌양조 이동중 대표
이곳에는 한 세기를 관통하는 세월이 묻어 있습니다. 가까운 어제와 오늘마저 고스란한 역사의 일부로 만드는 힘이 전해질 정도로요. 대를 이어간다는 자긍심과 열린 철학으로 양조장을 이끄는 이동중 대표의 표정은 내내 밝아 보였습니다. 전통의 가치와 현대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곳, 양촌양조장에 방문했습니다.
양촌양조장은 어떤 곳인가요?
충남 논산 양촌면에서 할아버님과 아버님을 거쳐 3대째 술을 빚는 양조장이에요. 문을 연 지 어느덧 100년 가까이 되었네요. 1920년대에 간이 사업으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쭉 술을 빚어내고 있으니까요. 양조장 건물도 예전 모습 그대로예요. 설립 당시에 지은 한옥 건물을 개보수해서 쓰거든요. 선대의 지혜가 곳곳에 묻어나 있지요. 저에게 참 소중한 자산이에요. 양조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옛 한옥 구조를 고스란히 간직한 양촌양조장의 내부
100년의 세월을 엿볼 수 있는 양촌양조의 우물. 외형을 그대로 살려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천장에 창을 내 두어 위층에서 발효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박물관을 방불케하는 곳곳의 양조 도구들 (좌,중앙) / 방문객을 위한 체험공간 (우)
* 코로나19 영향으로 체험공간 운영은 중단한 상태
어떤 술을 만들고 계신지 소개해 주세요.
양촌 생막걸리와 생동동주는 쌀과 누룩, 대둔산 자락 천연암반수로만 만든 술이에요. 전부터 논산과 대전, 계룡 등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좋은 평가를 얻어 왔고요. 우리 양조장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제품이지요. 또 ‘우렁이쌀’, ‘여유’는 모두 과학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술입니다. 우렁이쌀 막걸리와 청주는 옛 청주의 맛을 내는 효모균을 배양해 만들었어요. 전주 농업과학원의 특허기술이지요. 여유는 최근에 출시한 소주인데, 전주 식품연구원에 계신 김태원 박사님과 2년 이상 시험 제조를 통해 만들었습니다. 오랜 연구 끝에 출시한 만큼 애정이 가는 제품이에요.
좋은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좋은 술을 만들려면 아무래도 부지런해야 해요. 발효는 아주 민감한 과정이니까요. 때에 맞춰 적절한 작업과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자동화가 많이 됐다고 해도 전부 다 기계에 맡길 수는 없어요. 항상 사람이 직접 점검을 해야 하지요. 우리는 양조장에서 누룩을 직접 만드는데, 누룩 건조작업을 새벽 두 시에 합니다. 또 새벽에 두 세 번은 발효실에 들러 술 맛을 봐요. 입이 가장 깨끗한 시간대라 이 때 맛을 봐야 정확하거든요. 결론적으로 밤 잠이 없어야 돼요. 그만큼 양조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방문객이 있으세요?
1979년도에 영국인 한 분이 우리 양조장을 방문한 일이 있어요. 농촌진흥청과 영국 간 농공협력사업이 진행될 때였지요. 하루 정도 머물면서 양조장을 체험하고 돌아갔는데, 그분이 40년만에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막걸리를 맛 본 후에 한국 막걸리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또 한국인 여성과 결혼까지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어요. 얼마나 반갑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대표님이 가진 양조 철학은 무엇인가요?
과학적이고 명확한 근거에 따라 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마다, 스스로의 경험만 가지고는 여러 모로 부족함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 양조 및 발효 전문가에게 조언과 자문을 적극적으로 구하지요. 실제로 우리 양조장 술은 대개 양조나 식품 관련 전문기관의 연구를 거쳐 개발된 제품이에요. 술을 빚어낼 때도 과학적 근거에 따라 각각의 술에 맞는 효모를 택해서 사용하고 있고요.
양촌양조 뒷뜰의 항아리들. 100여년을 이어 온 양촌양조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의 전통주 소비 양상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청년들을 중심으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양조장을 방문해 주시는 젊은 손님들에게 많이 배우기도 하고요. 지금처럼 앞으로도 관심이 쭉 이어진다면, 유명 외국 술 못지 않게 좋은 우리술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겠지요. 양촌양조의 술도 그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부터 항상 변화를 추구해야지요.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도태되는 법이니까요. 우리 고객들이 좋아할 제품을 만 들어 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일 겁니다.